비 오는 날 퇴근길

내 시선을 보내다

by 박톰자몽

09:02 늦은 밤 시간


회사의 퇴근 버스 플랫폼에 서있다. 백여 명의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린다. 각자 가는 방향은 다르지만 같은 공간을 공유한다.


매일 눈을 감고 명상을 한다. 가만히 눈을 감고 빗소리를 듣는다. 내 안에서 만들어내는 상상을 현실로 인식하고자 오감에 대한 훈련을 하는 거다.


선명하게 떨어지는 빗소리를 듣자니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았다. 그리고는 빗방울이 땅에 닿을 때 생기는 파동의 모습을 상상했다.


입으로 바람을 부니 바깥의 찬공기와 따듯한 내 속의 공기가 만나 입김을 만들어냈다.


그 속에서 난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무엇을 글 속에 담고자 하는가. 빠르게 돌아가는 이 세상 속에서 나는 내가 보는 찰나의 시선을 공유한다.


그렇게 내가 보는 시선은 내 글을 읽는 분들에게 전달된다. 내가 느낀 찰나의 풍경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 박톰가 자몽 찰나의 생각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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