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두 시까지 인터스텔라를 보면서
인터스텔라를 스무 번 넘게 봤는데 아직도 머피와 쿠퍼의 헤어짐은 나의 코를 찡하게 한다.
쿠퍼는 대의도 있었겠지만 자식을 위해서 우주로 떠났을 것이다. 결과론 적으로 쿠퍼가 안 갔으면 인류는 큰일 날 뻔했다. 대체자가 있었을까..?
쿠퍼가 블랙홀로 들어가 중력 방정식을 푼 것이 머피에게 전달되었고 (정확히는 로봇이 푼 것) 인류는 구원받았다. 하지만 쿠퍼는 딸이 커가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그래서 쿠퍼가 떠나는 순간 5차원의 쿠퍼는 책을 떨궜던 거다. 가지 말라고. (후회가 되었겠지)
사실상 아들 딸과의 성장을 함께 할 것이냐 아니면 그 모든 걸 포기하고 떠날 것이냐의 갈림길에서 쿠퍼는 후자를 택했다.
떠날 때까지는 이렇게 변수가 많을지 몰랐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바보가 아니기에 모든 걸 감수하고 떠났다고 본다. 인류와 본인의 자식들을 위해서
누군들 가족을 두고 떠나고 싶었을까 이 부분이 내가 이 영화에 접근하는 방식이다. 단순 우주물이 아니라 가족영화라고 느끼는 이유이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부성애를 표현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깊게 빠져든 것 같다. 결은 다르지만 옛 영화 아마겟돈이 떠오르기도 했다.
아마겟돈을 보면서도 코 끝이 찡했으니깐 이런 감성적인 요소가 나를 이 영화와 연결시키는 포인트인 것 같다.
단순 우주물과는 거리가 멀었기에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 새벽 두 시까지 인터스텔라를 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