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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illkas way Jan 01. 2020

조직 발표

바람은 저 멀리 사라지고~~~

해마다 연말 이맘때가 되면 회사에서는 조직 발표를 한다.

그럴 때마다 우리의 바람은 저기 멀리 사라져 버리곤 한다.

그렇게 두 손 모아 기도를 했건만 올해도 산산이 부서지고 만다.


왜 우리의 바람은 언제나 안 되는 것인가? 왜~~~ 왜 그럴까?

또다시 내년 연말에 다시 원하는 바를 목놓아 기도해야 한다.


왜 주변에 우리가 바라는 상사는 드문 것일까?

바람직한 리더나 존경받는 리더는 왜 주변에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 것일까?


내가 그런 리더가 되려고 다짐하건만 아직 갈 길은 멀다.


조직은 냉정할 때가 많다.

성과를 내야 하기에 그냥 아마추어 같은 나이브한 생각으로는 살아남지 못한다.

그래서 더 독하게 업무성과를 챙기는 리더들이 더 많아진다.

결론적으로 그러한 리더들이 성과도 잘 내는 것 같다(?)

그럴수록 우리는 해마다 업무환경이 힘들어지고 스트레스는 쌓여만 간다.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 보면 공감능력이 떨어지고 자기밖에 모르는 리더를 종종 볼 수 있다.

왜 저렇게까지 부하직원들을 힘들게 하고 몰아치는지, 
우리가 원하는 리더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오로지 자기의 안위를 위해서 
일에 중독되어 앞을 향해서만 가는 리더가 있다.


그럴수록 한 발짝 떨어져서 상사를 바라보면 
일에 있어서는 철두철미하지만 어쩜 저리도 사람의 마음을 얻지를 못하는지, 
사람 관계에 서투른지 안타까울 때가 많다. 

그 사람에 대한 평가는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이다.


더 안타까운 것은 자기밖에 모르는 상사는 계속 그렇게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행동들을 한 치의 변화도 없이 꾸준히 자기의 길을 갈 것이다.

그게 옳은 길인 것처럼. 자기만의 세상에 갇혀서.


아직 부족하지만 내가 경험한 바로는 가장 좋은 것은 모든 잘못을 자기 안에서 찾는 것이다.

주변에서 벌어지는 대부분의 문제와 이슈들은 결국에는 타인이 잘못한 경우도 있겠지만

대개의 경우 자기 자신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타인에게는 냉정하고 자신 스스로에게는 관대하다.

그래서 종종 스스로를 돌이켜 봐야 한다.

내 마음 상태가 어떤지, 사고는 올바르게 하고 있고 옳은 선택을 하고 있는지, 
내가 나만의 생각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닌지.


나도 작년 한 해를 돌이켜보면 팀원들에게 잘한 점도 있지만 반성하는 경우도 있다.

매일은 못하지만 꾸준히 일기를 쓰면서 내가 하루 동안에 했던 일들을 적어보고 반성을 하려고 한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갈 길은 멀다.


나 스스로를 돌아보는 습관은 나에게 겸손이 최고의 미덕이라고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준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것처럼 그렇게 내적으로 멋있는 사람이 되려고 한다.

나도 어느덧 회사에서는 부장인 것처럼 내 밑에 후배들이 더 많아졌다.


바람이 있다면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리더가 되고 싶다.

후배들에게 코칭을 해주고 모범이 되는 선배, 솔선수범하고 경청하는 선배,

나아가 공감능력을 겸비한 존경받는 리더가 되고 싶다.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어려운 일이기에 그 길을 하나씩 하나씩 찾아서 가고 싶다.

내가 존경하는 선배들이 그래 왔고 나 또한 그 길을 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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