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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illkas way Feb 22. 2020

뒷사람을 위한 문 잡아주기

한국사람 에티켓 좋아요~!!!

일상에서 생활하다 보면  종종 이런 부분은 개선하면 좋겠다 하는 경우들이 있다.

그래야 더 좋은 따뜻한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는 바람이 있다.


그중의 하나가 뒷사람을 위한 "문고리 잡아주기"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공공장소에서 문을 열고 지나갈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냥 지나간다.

뒷사람을 배려해서 문고리를 잡아주면 뒷사람이 편하게 지나갈 텐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다.


백화점이나 일반 마트에서도 여러 번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물론 앞사람이 문을 열고 그냥 지나가면 된다. 굳이 뒷사람을 위해서 문고리를 잡아 줄 필요는 없다.


그러던 어느 날  TV를 보다가 이와 연관된 내용이 있어서 유심히 봤다.

최근에 방영이 끝난 "사랑의 불시착"에 보면 주인공인 리정혁이 서울에 와서 백화점을 갔는데 

쇼핑이 끝나고 나올 때 뒤를 보니 사람들이 나오길래 그대로 서서 

뒤에 오는 사람들을 위해 문을 잡아주는 장면이 나온다.

사람들이 그대로 자기 갈 길을 가는 바람에 리정혁은 계속 문을 잡고 있어야 했다. 

이러한 모습이 인터넷에 매너남 화제 영상으로 올라온 장면이 있었다.

(백화점 문지기, 매너남, 얼굴 천재 등)


리정혁은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게 이렇게까지 화제가 됐는지 이해가 안 될 것이다.

물론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이 잘생겨서 화제가 된 것으로 나오지만

나는 문을 잡아주는 그의 배려심이 더 기억에 남았다. 


어느새 우리는 같이 사는 사회가 아니라 혼자 사는 사회, 다른 사람의 삶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나만을 생각하고 행동하고 그러한 삶에 조금씩 익숙해지는 것은 아닐까?


굳이 왜 내가 뒷사람을 배려해야 해?

나 혼자 살기도 바쁜 세상인데?

내가 왜 그렇게 해야 되지?


이런 생각들이 당연시될 수 있다. 아니 세상은 좀 더 빠르게 그렇게 변해가고 있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남을 배려하는 습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예절을 익히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지금은 사회에 나오기도 전에 어렸을 때부터 이미 남과 비교하는 삶에 노출되어 있다.

남보다 빠르게 더 많이 공부를 해야 하고 남을 제치고 내가 잘되야하고, 

이런 비교 잣대들이 당연시되어간다면 우리 사회는 더 각박해질 것이다.


문고리를 잡아주지 않았다고 해서 잘못된 것은 없다.

뒷사람이 다시 문을 열면 된다. 그렇게 자기 할 일만 하고 살아가면 된다.

하지만 각자의 개인주의 생각들이 모여서 좋은 결과를 내기보다는 

반대로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들이 생긴다.

다 같이 살아가는 공동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한 번쯤은 '아 뒤에 오는 사람이 쉽게 지나갈 수 있도록 문을 잡아주는 게 좋겠네'라고 생각해 주면 좋겠다.


나도 어느 공공장소에서 문고리를 잡았었는데 참 신기하게도 나를 배려해 주는 사람이 없었다.

몇 명이 지나갈 때까지 계속해서 잡고 있었다. 꼭 그 드라마에서처럼.



세상은 살기가 더 어려워지고 삶은 각박해지고 우리의 따사로움도 점점 더 식어간다.

뉴스에 흉흉한 기사들이 보이고(물론 훈훈한 기사도 보인다)

우리는 각자의 삶에 조금 더 익숙해지는 것 같아 아쉬움이 든다.


조금이나마 남을 배려하는 사회, 건강한 생각이 바로 서는 사회,

아주 오래전부터 좋게 지켜왔던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 

그중에서도 남을 배려하는 사회를 같이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한국사람 에티켓 좋아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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