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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illkas way Feb 22. 2020

생각의 차이

상대방을 배려해 주는 동료가 소중합니다~!!!

나는 사무실이 7층에 있다. 

한 번은 화장실에 사람이 많아서 6층으로 내려갔던 적이 있다.

간단히 볼 일을 보고 나오는데 6층에 계신 상무님과 마주쳤다.

가볍게 인사를 드렸더니 나에게 농담 삼아 웃으시면서 

"왜 우리 화장실 쓰냐?" 


아~~~ 순간 생각의 차이가 이렇게 날 수도 있구나 했다.

나는 공동화장실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의 눈에는 내가 남의 화장실을 쓴다고 볼 수도 있겠구나.


직장에서도 관련부서와 업무를 하면서 서로의 입장과 

R&R(Role and Responsibility)이 달라 의견이 맞지 않고 충돌할 때가 생긴다.

그럴 때면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 또는 자기 의견을 피력하기 위해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 보세요"라고 말을 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상대방은 더욱더 열을 내면서 자기 입장을 이야기한다.

의견은 좁혀지지 않고 배는 점점 산으로 간다.


요즘은 공감능력이 필요한 시대라고 본다.

나도 많이 미숙하지만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헤아려보고 내가 이렇게 요청했을 때 

그 사람은 얼마나 난처한 상황이 될 것인지 고민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되도록 도와달라고 Help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의 목적은 다르지 않고 공동의 목적을 위해 서로 노력하고 있다고.


내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메일이 있다.

모선임님이 해당 신제품에 개발을 해주고 계셨는데 법인에서 요청사항이 추가되어

영업팀에서 개발팀으로 추가해 달라고 메일을 보내야 했다.

가뜩이나 바쁜데 정해진 일정에 맞추려면 추가가 어려운 상황이고 상당히 난처했을 것이다.

그래서 나도 메일을 보내고 정중하게 전화도 드려서 간곡히 요청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메일을 보냈는데 회신이 왔다.


"음,,,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아~~~ 이 얼마나 적절한 표현인가?

'상당히 난처한 상황임을 인지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엄청 바쁜데

그 와중에 추가로 개발을 해달라고 영업팀에서 요청하시면 저는 상당히 난처합니다.

심적으로는 반려를 하고 싶지만 공동의 목적을 위해서 정해진 일정에 맞출 있는지 

심도 있게 고민해 보겠습니다'를 줄로 요약해서 보낸 것이 아닌가?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 보면 이렇게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해주는 동료가 무척이나 고맙다.

다음에는 나한테 요청사항이 온다면 즉각 들어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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