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절연을 바라던 이의 감사명상

오늘도 난 나의 어머니가 되어주려고 합니다.

by 빌로드

감사합니다. 버림받은 경험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버림받은 무의식이 내면에 자리 잡혀서 세상을 버리고, 나도 버리고, 버림받는 악순환을 경험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많은 생을 통해 각인된 버림받은 무의식을 의식화하여 정화하고 치유할 기회를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수치심을 주고, 경멸하는 듯한 그 날의 기억을 잊지 못합니다. 그 불쾌한 경험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치심이라는 걸 깊이 느꼈고, 나도 모르게 남들에게도 그렇게 함으로서 수치를 주고, 받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런 경험에 감사합니다. 무의식을 의식화하는 기회가 되었고, 수치심이라는 감정을 더 잘 알고, 느낄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집이라는 공간, 그 곳에서 단 한 번도 편안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늘 불편하고, 안절부절 불안했고, 집을 빨리 떠나고 싶어 그릇된 선택을 하게도 하였습니다.


무의식에 각인된 수치심은 나도 모르게 나 스스로를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을 수치스럽게 하여 관계를 망가뜨리는 경험을 하게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수치심이라는 감정을 잘 알게 되었고, 버림받는 경험을 더 처절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땍땍거리는 말투, 4,5살 무렵부터 2~3년을 집에 혼자 있다가 알게된 유치원이라는 존재. 그곳에 가고 싶다고 보채는 6살 아이에게 "저리가!"라며 호통치던 그날 아침. 그 무서운 한 마디에 말을 잃는 선택적 함구증을 갖게되었고, 몇 십년을 말을 못하고 살아왔으며, 감정을 느끼는 것 자체가 고통이어서 아예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무감각으로 마음을 닫고 살아왔네요, 감사합니다. 몸은 다른 표현 방식을 선택하여 병으로 표현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삶의 이해 무의식의 이해를 새롭게, 깊이있게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32살 명상을 배우기 전까지, 상처받은 5살의 마음으로 2~3대를 살았습니다. 그 결핍과 외로움을 깊이 느끼며 정신병과 성격장애를 달고 살아 더 깊이 명상에 몰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늘 1등 하던 언니, 그녀가 아침마다 땍땍거리는 말투로 엄마에게 호통 치는 걸 보면서, '저렇게 공부해서 뭐하나' 늘 생각했습니다. 덕분에 교만해지지 않으려고 인간의 죄와 죄책감에 더욱 빠져 살 수 있었습니다. 죄책감이라는 감정을 더욱 깊이 알게 해주어서 감사합니다.


말도 못하고, 내 의사를 표현하지도 못하고, 살아도 살았던 것 같지 않은 20대, 30대가 지나갔습니다. 40대의 나는 말을 할 수 있을까... 여전히 말이 어렵습니다. 적어도 부모와 절연을 바라던 꿈은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것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렇게도 떠나고 싶던 그늘을 벗어났지만, 여전히 한번씩 나 스스로에게 '안부 연락을 해야 하지 않나?'라고 생각합니다. 별로 할 얘기도 없고, 해도 소용없고, 그냥 살았나 죽었나만 확인하는 이 관계에 자꾸만 나 스스로에게 압박을 줍니다. 그러다 문득 그들보다도 더 더 늙은 것 같은 내 몸을 봅니다. 나의 관절상태는 약을 먹지 않으면 죽을 것 처럼 고통스럽기도 합니다. 여전히 그다지... ... 회복된 것 같지 않는 나를 보며 연락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내가 너무 한가?' 싶은 생각들을 하다가 접어둡니다. 그러면서 여전히 죄책감을 느껴야 하는 상황을 바라봅니다.


오늘도 난 나의 어머니가 되어주려고 합니다.

뿌리 차크라의 문제는 어머니의 자궁에서 부터 시작된다.
어떠한 이유에서든 어머니와 유대관계가 부족하면 생긴다.
희생자라고 여기고 운명을 어찌 할 수 없다고 여긴다.
이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사랑가득한 어머니의 대지가 필요하다.
어머니처럼 필요한 것을 자신에게 충족해주면 자기 삶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데보라 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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