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간의 일본 나가사키 로컬여행(1)_모네&동동 이야기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이틀간 출근하고 2박 3일 일본 나가사키를 다녀왔다.
넓고 넓은 일본에서 나가사키로 정한 이유가 있다.
우리 팀이 살고 일하고 있는 거제도, 장승포로 2년의 시간 동안 틈틈이 방문해서 지냈던 일본인 '모네'라는 친구가 있다. 모네는 한국에서 살아보고 싶어 하기도 했고, 정식적으로 일도 해보며 앞으로의 새로운 삶을 용기 내어 찾아보고 싶어 했다. 작년 한 해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한국어 시험과 더불어 워킹비자 준비도 하고, 자금 마련을 위해 열심히 지냈다. 그리고 이번 우리의 일본 방문이 마무리되는 시점으로 모네가 한국, 거제도 장승포로 이주해오기로 해서!!!! 그래서 모네의 고향인 나가사키로 가서 모네 부모님도 찾아뵙고, 나가사키를 알아가면 좋을 것 같아 그렇게.. 우리는 나가사키로 떠나기로 했다.
모네와 동동이 후쿠오카 공항까지 마중을 나와주었다. 우리 모두가 함께 이동할 수 있는 렌터카까지 빌려서.
그리고 함께 후쿠오카에서 나가사키로 이동!
나가사키에서 지냈던 3일 동안 모네의 할머니댁에서 지냈다. 모네 할머니댁은 일본 현지식의 목조주택이었는데, 거제도 장승포에서 종종 찾아볼 수 있는 적산가옥의 형태와 거의 똑같았다. 일본 여행을 갈 때마다 늘 호텔에서 지내서, 실제 일본식 목조주택의 경험은 전무했던 상황이라 굉장히 기대가 되었었다. 그리고 한국의 온돌구조가 아니어서, 집 자체가 굉장히 춥다는 이야기를 계속 들었던 터라 걱정은 되었지만.. 만반의 준비와 더불어 모네가 살뜰히 챙겨주어 따뜻하게 지낼 수 있었다.
나가사키에서 지내는 동안, 모네가 일했던 이자카야, 모네의 친척이 운영하는 대형 초밥집 등등 정말 쉬지 않고 맛있는 음식을 배 터지게 먹고 지냈다. 모네 어머니께서는 초밥집 예약을 해주신다고, 미리 가서 자리를 맡아두고 기다리시기도 하고, 집이 추울 수도 있다며 미리 히터도 틀어놔 주시고, 음식도 잔뜩 사다 두시고... 이자카야에서는 쉴 새 없이 서비스 음식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모네 가족들은 우리에게 한국에서 모네를 너무 잘 챙겨줘서 본인들이 이렇게 준비해 주신 것들이 부족하다고 미안하다고 까지 말씀하셨는데, 그 말씀을 들으니 오히려 죄송했다. 이자카야 가게 사장님, 직원들 그리고 모네 가족들 모두 하나같이 모두가 너무 환대해 주셔서 감사했다.
국가를 넘나들면서,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만큼 흥미로운 일이 어디 있을까?
과거 아일랜드에서 지냈던 순간들이 생각나며, 모네가 한국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이곳에서 또 다른 새로운 삶에 과감히 도전할 수 있도록, 행복하고 재미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야겠다. 물론 우리보단 동동이 더 신경 쓰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