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까지 대신하려 하면, 아이는 길을 잃는다
부모는 방향을 잡아주는 존재다.
방법을 정해주는 사람이 아니다.
아이의 인생을 설계해주는 건 사랑이 아니다.
그건 통제다.
길을 비춰주는 손전등이어야지,
끌고 가는 줄이 되어선 안 된다.
삶의 방향은 나침반처럼 보여줄 수 있다.
하지만 그 길을 걷는 방법은
아이 스스로 찾아야 한다.
넘어지고, 멈추고, 돌아가는 시간 속에서
자기만의 속도를 배운다.
부모가 방법까지 정해주면,
아이는 결정하는 법을 잃는다.
자기 선택이 없으니
실패의 의미도 모른다.
결국 어른이 되어서도
누군가의 지시 없이는 움직이지 못한다.
진짜 부모는 앞서 걷지 않는다.
뒤에서 방향만 비춰준다.
그게 아이가 스스로 걸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