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인생을 돌이켜봤을 때 진짜 하고 싶었던 것들은 그런 의문이 들기 전에 이미 하고 있었다.
빈아_이 망설임은 뭔가 무겁게 느껴져.
(빈아의 발 클로즈업.)
특히나 취업은 이미 해봤던 것이었기에 다시 그 길을 택했을 경우의 내 모습이 너무 선명히 그려져서 겁이 나기도 했다.
(서서히 땅 속으로 들어가는 빈아.)
궁극적으로 미래의 내가 과거를 돌이켜 봤을 때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여길 수 있었으면 했다.
(꺼져가는 땅 속에서 하늘을 올려다 보는 빈아.)
그러다 방황의 골만 깊어져 갔다.
빈아_나는 무엇을 위해 달려온 것인가. 그 숫한 선택들이 어쩌면 미련을 떨치기 위한 작업이었을까, 아니면 나만의 길을 가기 위한 경험 쌓기였을까.
(땅굴이 깊어져 빈아가 아주 작게 보인다.)
빈아_나도 모르게 하고 있었던 취업 준비, 그저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의미 없이 구직 사이트 스크롤을 내렸던 날들. 나는 그 끝에 무엇을 얻고자 했던 걸까.
(주저 앉는 빈아.)
그렇게 몸까지 아파가며 고민하길 여러 날, 감사하게도 그 시간들은 헛되지 않게 내게 돌아왔고 해답을 주었다. 세상이 원하는 '취업'을 나는 원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
(땅굴 한켠에서 빛이 들어온다.)
그래서 그것보다 더 중요한, 가슴 뛰는 무언가, 내가 더이상 방황하지 않아도 되는 나의 중심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빛이 들어오는 쪽으로 구덩이를 파며 나아가는 빈아.)
그렇게 마음을 먹고 나왔음에도 한동안 방황하고 망설였던 건 그걸 진정으로 원하냐는 질문에 대한 명확한 긍정의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계속해서 의문이 들었다.
나는 진짜 취업을 하고 싶은 것일까.
그러나 짧은 인생을 돌이켜봤을 때 진짜 하고 싶었던 것들은 그런 의문이 들기 전에 이미 하고 있었다. 특히나 취업은 이미 해봤던 것이었기 때문에 다시 그 길을 택한다면 내가 어떤 모습일지 너무 선명히 그려져서 되려 겁이 나기도 했던 것 같다. 궁극적으로 미래의 내가 과거를 돌이켜 봤을 때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여길 수 있었으면 했다.
그러다 방황의 골이 깊어져갔다. 나는 무엇을 위해 달려온 것인가, 그 숫한 선택들이 어쩌면 미련을 떨치기 위한 작업이었을까, 아니면 나만의 길을 가기 위한 경험 쌓기였을까, 나도 모르게 하고 있었던 취업 준비, 그저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의미 없이 구직 사이트 스크롤을 내렸던 날들, 나는 그 끝에 무엇을 얻고자 했던 걸까. 계속해서 생각하고 생각했다.
그렇게 몸까지 아파가며 고민한 덕에 그 시간들이 헛되지 않게 나에게 돌아왔다. 세상이 원하는 '취업'을 나는 원하지 않는다는 걸 깨달은 것이다. 그래서 취업 준비를 멈추기로 했다. 그리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 가슴 뛰는 무언가, 내가 더이상 방황하지 않아도 되는 나의 중심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