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다섯 번째 글

2023/08/23_저녁 7시 12분

by 빈아

어제는 글이 참 잘 써졌다. 늘 예고 없이 찾아오는 필력 좋은 신이 강림한 날이었다. 블로그 글까지 쓰고 싶었는데 집에서 할 일이 있어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아르바이트하는 곳에서 단순 포장 업무를 받았는데, 집에서 해서 가야 해서 며칠은 늦게까지 잠을 못 잘듯싶다.


오늘은 일단 인스타툰 작업을 해야 하는데, 스케치하고 선 따는 것까지 해야겠다. 9시 전까지 끝내고 싶은데 할 수 있으려나. 오늘 저녁도 포장 작업을 해야 해서 시간이 넉넉지 않다. 그러나 다 해내야만 한다. 내일을 또 알차게 보내기 위한 워밍업이다.


내일의 계획은 이렇다. 일단 7시에 일어난다. 오늘 밑 작업한 인스타툰을 완성한다. 완성 후 밥을 먹고 브런치 글 하나를 쓴다. 다 쓰고 여력이 되면 블로그 글도 쓴다. 그리고 인스타툰 작업을 마치는 대로 계속해서 포장 작업을 한다. 쭈욱 자기 전까지 한다. 창작 작업을 집에서 할지 나가서 할지는 내일 상황을 보고 정하는 걸로.


남은 반 페이지는 이번 여름을 회고하는 글을 써볼까 한다. 아직 더위가 완전히 가시지 않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밑도 끝도 없이 가을이 찾아올 것이기에. 그래도 이번 여름에 만날 사람들은 한 번씩 다 만났다. 중간중간 흥행하는 영화와 전시도 보고, 북토크도 다녀왔다. 인풋과 아웃풋의 적절한 조화였달까. 일본 여행도 다녀오고 혼자 순천도 다녀왔다. 아르바이트도 열심히 했고.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뽑자면, 단연코 순천만 습지. 그곳에 또 가야 할 듯싶다. 계절별로 한 번씩 가보고 싶어졌다. 그 갈대 소리가 진짜 엄청났었지. 소홀히 한 게 있었다면, 운동? 너무, 정말 너무 심한 더위가 지속돼서 운동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핑계를 조금 섞어 말하자면 시간도 많이 없었고, 아르바이트와 창작 작업을 병행했다는 것만으로도 알차게 살았다고 생각한다. 다가오는 가을, 겨울에도 일과 놀이를 적절히 해내는 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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