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여섯 번째 글

2023/09/03_오후 2시 52분

by 빈아

9월이 된 지 3일이나 지났는데 날짜를 잘못 썼다. 원래의 나였다면 화이트를 썼을 테지만, 이미 스케치북엔 찍찍 긋고 다시 쓴 글들이 많아서 이 부분은 진작에 내려놨다. 늘 완벽히 하려 하며, 실수하면 큰일 난 줄 알았던 나도 그렇지 않아도 되는 것엔 조금씩 용납하며 지내게 된 듯하다.


새로 방문한 스터디카페에 와 있는데 (카페 라운지에 귀여운 비숑이 있는 걸 본 순간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온 지 10분도 채 안 돼서 여기를 자주 이용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원래 다니던 곳은 너무 춥고 냉한 분위기였는데, 여긴 뭔가 따뜻한 느낌을 준다. 화장실도 안에 있고, 간식도 비치되어 있어서 참 좋다. 책상에 짧은 다리를 위한 것인진 모르겠지만 발을 올렸을 때 딱 맞는 높이의 선반도 있다.


아, 아까 본 비숑 또 보고 싶다.


밥을 안 먹고 와서 허기진 상태인데, 여긴 라운지에서 외부 음식을 먹을 수도 있고, 바로 옆엔 빵집, 바로 아래엔 마트가 있어서 선택권도 열려 있다.


오늘 무용 수업은 다른 날과 달리 체력이 좀 괜찮았다. 며칠 무리해서 일하고 약속도 있었는데.... 이 몸은 도무지 예측할 수가 없다. 그래도 덕분에 재밌게 수업을 마쳤고, 지금부터 오후 내내 기분 좋을 예정이다. 오늘은 이 글을 쓰고 투고했던 원고를 수정하려 한다. 다행히 기한을 넉넉히 잡아 주셔서 오늘내일 중으로 마무리되지 않을까 싶다. 그러고 나서 오디오 채널 구상을 좀 하고, 어제 쓴 스크립트를 인스타툰으로 그려야 한다. 시간이 남으면 하루 읽기까지 하고 이곳을 탁-! 개운하게 나서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글은 여기서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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