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의 자리에서 다시 걷는다는 것
자, 이렇게 나는 길의 끝에 서 있어
이제 어디로 가야 할까
원래 이렇게 끝날 거라고 생각은 했었지만
막상 끝나고 나니 아무것도 분명한 것은 없네.
해야할 말은 다 했고
예언들도 모두 다 이루어졌어. 하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는 모르겠어.
오늘은 유난히 힘들고 길었던 하루였고
이제 잠들어야 할 시간이야. 그리고
내일 아침 눈을 뜨면 알게 되겠지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걸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다시 시작해야 해
쉽지는 않겠지만.
나는 오랫동안 고개를 들지 못한 채 살아왔고
이제야 마주한 빛이 눈에 아프게 느껴져.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돌아보니
현실이 뒤늦게 나를 붙잡고 흔들어 놓네.
내일을 꿈꾸느라 오늘을 계속 미뤄왔고
그건 결국 허무한 시간 낭비였다는 걸 이제야 알아.
수많은 진실이 눈앞에 놓여 있는데도
그 시절을 버티게 했던 생각과 태도만은
아직 마음에서 쉽게 떨어지지 않아.
그래도 나는 다시 시작해야 해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다시 시작해야 해
힘들겠지만.
https://youtu.be/N5VgzSGo2ks?si=-2L5YXrHhcgLCt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