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따따따 Feb 29. 2024

딸기 브라우니

바쁜 철벽친구와 저녁에 짬내어 오랜만에 만날 수 있었다. 아줌마를 만나러 근처까지 와주니 감사할 따름이다.

여러 근황을 이것저것 나누고 내가 브런치에 너 이야기도 썼다며 보여주니 슬쩍 보자마자 야 첫 줄부터 각색이고 니 망상이라 안 되겠다며 더 이상 읽지도 않는다ㅋㅋ

이제 나이 들어 관절 상할 일만 남았으니 비타민을 챙겨주면서 꼭 먹으라고 강조한다. 고맙게 받겠네 친구. 미혼 친구이다 보니 기혼 친구와는 다른 범위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된다. 친구는 나이 들며 느끼는 많은 어려움과 외로움 등을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친구는 지금 앞으로의 길과 선택에 있어 꽤 힘든 시기다. 나는 그저 들어준다. 자기 말마따나 T인 사람에게 어설픈 F의 위로 따위는 하지 않는다. 일단 통하지를 않는다 ㅎㅎ 하지만 F의 다정함으로 나는 친구의 인품과 능력과 폭넓음을 지지하고 존경한다.

 이보게 자네의 선택은 언제나 항상 옳았다네.

어제 들른 카페의 딸기를 얹은 브라우니가 얼마나 찐하고 맛있었는지 모른다. 다음에도 자네와 찐한 브라우니를 또 나눔세. 아 맞다 다음엔 무슨 한옥 찻집 가기로 했지. 그럼세.






작가의 이전글 몽골의 개 방카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