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단풍이 늦어져도 10월은 어쨌든 바글바글한 행락철이다. 티니핑랜드도 산도 고속도로 휴게소도 사람으로 그득허다.
나나 남편이 이런 성수기에 이동하는 것은 별 이유 없이 오직 애한테 사람구경 시켜주고자 함이다. 애 없을 때는 성수기보다는 겨울철 등의 사람 없는 비수기의 한산함과 황량함을 맛보는 것을 선호했다. 비수기라고 빵집이 문을 닫는다거나 절집 일주문이 봉쇄된다거나 놀이공원 회전목마가 안 돌아가는 건 아니다. 여튼 그건 내 생각이고 젊은 사람 늙은 사람 할 것 없이 짧은 가을 즐기려고 주말마다 소란한 것도 재미는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