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순이

by 따따따

꽃순이는 친정집 개다.우리집 개.내 개다.

2007년 3월에 두달난 것을 아버지가 차에 태워 왔다.오면서 멀미하며 토했다면서도 낯선 곳에 기죽기는커녕, 머리를 쓸어주려니 손이 궁금한지 못된 표정으로 깨물려고 달겨드는게 내가 상상했던 다정한 개는 아니었다.

지금도 그다지 다정한 개는 못되고,깨무는 버릇은 두달 버릇이 십년가까이를 그대로 가져왔다.

단지 이젠 나이를 먹고 눈치가 생겨 모든것을 적당히 하거나 안 할 뿐이다.

집을 잘 지키라고 틈날때마다 귀에 대고 속삭인 덕분이지 짖기는 엄청 짖는다.

희한하게도 강아지적에 본 후 외국 있다가 오는 통에 2년간(성장기의 개에게 2년은 엄청난 각인의 시기이다) 그닥 볼 일이 없던 오빠내외에게는 주인과도 같은 친근감을 표하면서도,오히려 볼 일이 잦았던 고모에게는 아직도 죽도록 짖는다..

집주인이 가지고 있는 호불호의 성향에 많은 영향을 받는 모양이다. 오빠나 올케는 조카들과 간식을 주는 일이 잦기도 하고..역시 먹을게 좋지.

결정적으로 꽃순이의 최종보스는 우리 엄마인데 엄마의 시누이에 대한 호불호가 보인다..ㅋ

털갈이가 심하고 순종적이지 않아 다정한 집개의 면모는 없지만,건강하고 거친 그 여자의 매력이 좋아 아직도 궁디를 두드리며 귀여워해준다

(실제로 궁디를 두들기면 굉장히 싫어한다)

택배아저씨가 집 위치가 어딘지 물으면 흰 개가 있는 집이라고 설명할 수 있어서 좋다.

골목에서부터 꽃순아~부르면 다그락하며 개집에서 뛰쳐나오는 소리에 집에 왔구나..하는 안도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좋다.











팔로워 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