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의 나는
대부분의 시간은 책을 읽고 운동을 하며 보내고 있다.
약속이 있으면 친구도 만나러 가고
듣고 싶은 강연이 있으면 신청해서 들으러 간다.
그것도 특별히 시간을 계획해 놓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하고 싶을 때 그 일을 한다.
책을 읽다가도 집중이 안되면 바로 운동을 하러 나간다.
생각해 보면 살면서 내 마음대로 보낸 하루보다
짜여진 하루 일과에 맞춰서 생활한 시간이 더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우리에게 자유로운 시간이 주어졌을 때도
그것을 즐기지 못하고 오히려 불안해 하고 초조해 해서
시간을 분단위로 통제하려고 하는지도 모른다.
힘들게 주어진 자유를 스스로 다시 구속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야 무엇인가 내가 오늘 하루를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주어진 자유로움에
게을러 지고 나태해 지는 것은 경계를 해야 하지만
주어진 시간을 여유롭게 즐길 줄도 알아야 한다.
휴식을 취하는 것에도 용기를 가져야 한다는게
한편으로는 슬프기도 하지만 지금 우리에겐 용기를 내서라도
이 시간을 즐길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하다.
이와 관해서 예전 김제동의 강연을 짧게 소개 하고자 한다.
"사자가 정글의 왕인 이유는 물소를 때려잡고 사냥을 잘해서가 아니라
그 정글에서도 몇십시간 배를 까고 잠을 잘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