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놓으라냥! 나도 저기 가서 놀거다냥!" 다른 고양이와 어울려 놀고 싶은 아깽이가 엄마에게 목덜미를 물린 채 발버둥을 칩니다. 방파제 쪽으로 몰려가 노는 어른냥이들 무리를 좇아간 것 뿐인데, 엄마는 "이눔시키! 넌 아직 어려서 안돼!"라고 합니다. 아직 캣초딩까지는 아니어도 꼬물이 아깽이 시절은 훨씬 지난 것 같은데... 저렇게 땅에 질질 끌리는 아깽이를 질질 끌고 갑니다.
아깽이는 질질 끌려가면서도 두 발로 버티며 반항을 해보지만, 기어코 엄마는 아깽이를 질질질 끌고 집으로 갑니다. 아깽이가 말을 안 듣는 걸까요? 아님, 엄마냥이의 과잉보호일까요? 아무튼 덕분에 나는 좋은 구경 실컷 하고, 사진도 맘껏 찍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