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밭에서 함께 놀고 함께 쉬고

by 이용한

눈밭에서 한창 '액숀 활극'을 찍은 아톰과 아쿠, 굳이 눈밭에 찰싹 붙어 그루밍을 한다. 두 녀석의 싸움놀이는 분명 장난으로 시작되지만, 결국엔 실전에 가까운 싸움으로 번질 때가 있다. 언제나 힘이 좋은 아톰이 아쿠를 일방적으로 공격하는 기울어진 운동장. 가끔 싸움이 격해져 아톰이 아쿠를 공격할 때도 있는데, 그럴 때면 아쿠는 빈정이 상해 반나절씩 집을 비우곤 한다. 하지만 아쿠가 돌아오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둘은 사이좋게 붙어서 잔다. 한 배에서 나왔지만, 둘의 성격은 상당히 다르다. 아톰이 좀 과격하고 엄벙덤벙하는 반면, 아쿠는 다정하고 섬세한 편이다. 아주 어릴 땐 아쿠가 더 장난기가 많았는데, 이제는 아톰으로부터 모든 장난이 시작된다. 외부에서 고양이들이 밥 먹으러 올 때의 반응도 둘이 약간 다르다. 아톰은 이제 슬슬 여기를 자기 영역으로 여겨 외부 고양이들에게 경계심을 발동하는 반면, 아쿠는 모든 외부 고양이들에게 상냥하고 우호적으로 대한다. 그냥 그렇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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