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고양이는 눈앞이 온통 바다여서 방파제에 앉아서 잠깐 바다를 본다. 꼬리를 쓰다듬거나 꾸벅꾸벅 졸다가도 생각난 듯 바다를 본다. 머리 위에서 솔개가 날아다니든 말든, 심지어 응아를 하고 돌아서다가도 흘끔 바다를 본다. 매일 보는 것이 바다여서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처음인 듯 고양이는 바다를 본다.
고양이작가. <이 아이는 자라서 이렇게 됩니다>,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http://blog.naver.com/binko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