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도 쓴 적이 있지만, 정기적으로 급식을 제공받는 고양이들은 먹이활동의 수고를 던만큼 자신들만의 놀이와 여가를 즐기고, 재미와 취미를 추구합니다. 아쿠와 아톰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을에는 단풍을 즐기고, 겨울에는 눈밭을 뛰어다니며 우다다를 하더니 이번 봄에는 이렇게 복숭아나무에 올라 꽃놀이를 합니다. 저는 이것이야말로 고양이 본연의 모습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최소한 먹이활동의 수고만큼은 덜어주어 자연과 휴식을 누리고, 놀이와 재미를 추구하는 고양이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어쩌면 아톰이나 아쿠는 내가 밥과 간식을 준 이상으로 나에게 보답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녀석들이 없었다면 이런 멋진 사진을 찍을 수도 없었을 테니까요. 결국 세속적으로 말해 계약 없는 동업의 관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고양이가 '갑'인 건 두말할 필요 없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