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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용한 Jan 05. 2017

고양이 냥줍하기 전에 자문해 보라

고양이를 냥줍하기 전에 자문해 보라. "나는 이 고양이와 10년 이상 변함없이 함께할 수 있는가?" 자신이 없다면 데려오지 않는 것이 낫다. 그리고 보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 냥줍하는 아깽이의 대부분은 인근에 엄마가 있다는 것이다. 길에서 울고 있다고 무조건 냥줍하는 것은 유괴나 다름없다. 먹이를 구하러 갔다가 와보니 자기 자식을 누가 유괴해 갔다고 입장 바꿔 생각해보라. 엄마는 죄책감으로 며칠씩 울며불며 아기를 찾아다닌다. 어떤 집사도 고양이 엄마만큼 아깽이를 잘 키울 수는 없다. 한국에서는 입양을 보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고, 더더욱 보호소에 보내는 것은 '엄마 있는 멀쩡한 아깽이 데려와 고의로 안락사' 시키는 일에 다름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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