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다사다난한 한해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3년만에 이사를 했고, 이사를 하면서 아쿠와 아톰을 데려왔습니다. 새로운 곳에 적응할 틈도 없이 한여름 3개월간은 책 원고를 썼고, 이렇게 <어서 오세요, 고양이 식당에>를 출간하였습니다. 책이란 것이 한권 팔리면 캔 하나 정도 인세가 고작이지만, 이것이 모이고 모여 여태까지 저를 사료배달하며 고양이작가로 버티게 해주었습니다. 그러고보면 책을 읽고 응원해주시는 한분 한분이 그렇게 소중할 수가 없습니다. 15년째 고양이작가로 살게 해준 그 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이렇게 마음의 경례도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