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이는 자라서(11년 후) 이렇게 됩니다.
(이 아이는 전원고양이 방울이입니다. 2011년 태어나 이듬해 TNR 후 전원할머니가 이사한 곳으로 이주방사되었고, 2023년 현재도 13세의 나이로 할머니의 마당에서 함께 살고 있습니다. 사실 할머니와 함께 이주한 12마리 고양이는 이제 하나 둘 고양이별로 떠나 현재는 두 마리만이 전원마당에서 살고 있습니다. 방울이는 엄마인 순둥이와 함께 이주해 서로 의지하며 살았지만, 2년 전 엄마가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엄마 또한 할머니의 보살핌으로 바깥생활을 12년 정도 했으니 지구에서의 생활이 나쁘지만은 않았을 겁니다. 보름 전 사료후원을 갔을 때만 해도 방울이는 마당에 앉아서 나에게 굼뜬 눈인사를 건넸습니다. 이제 방울이의 남은 삶이 얼마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 때까지는 지금처럼 씩씩하고 건강하게 살아서 지구에서의 소풍이 아름다운 추억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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