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들의 공중묘욕탕.
조식이 끝난 다래나무집 풍경은 이러하다.
단체로 그루밍.
공중묘욕탕이 따로 없다.
마치 "우리는 그루밍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냥!" 이런 자세로
맹렬하게 그루밍을 한다.
그루밍으로 시작해 그루밍으로 끝나는 하루.
오늘의 그루밍을 내일로 미루지 않는 자세.
저렇게 단체로 무언가에 집중하고 열중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그저 웃음이 날 뿐이다.
가끔은 녀석들에게 묻고 싶다.
"너희들 그렇게 열심히 세수를 하는데 왜 맨날 눈꼽은 그대로인거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