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공중묘욕탕

by 이용한

고양이들의 공중묘욕탕.

조식이 끝난 다래나무집 풍경은 이러하다.

단체로 그루밍.

공중묘욕탕이 따로 없다.

6-1.jpg
6-2.jpg

마치 "우리는 그루밍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냥!" 이런 자세로

맹렬하게 그루밍을 한다.

그루밍으로 시작해 그루밍으로 끝나는 하루.

오늘의 그루밍을 내일로 미루지 않는 자세.

6-3.JPG

저렇게 단체로 무언가에 집중하고 열중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그저 웃음이 날 뿐이다.

가끔은 녀석들에게 묻고 싶다.

"너희들 그렇게 열심히 세수를 하는데 왜 맨날 눈꼽은 그대로인거냥?"

6-4.jpg
6-5.jpg


keyword
작가의 이전글너구리는 왜 캣대디 집으로 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