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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용한 Jul 24. 2023

고양이 이소

고양이는 육묘기간에 아깽이들의 안전을 위해 두세곳 이상의 은신처를 두고 이소를 합니다. 사람이나 천적의 눈에 띄거나 어떤 위험이 닥치면 다른 둥지로 새끼들을 물어나르는데, 개묘차에 따라 이소에 걸리는 시간도 차이가 납니다. 어떤 고양이는 한마리를 옮겨놓고 불안해하는 아깽이를 달래 재우는 행동을 반복하면서 네댓 시간에 걸쳐 이소를 하는가 하면, 아깽이가 울든말든 단박에 이소를 해버리는 고양이도 있습니다. 심지어 마당고양이조차 테라스에서 뒤란으로, 뒤란에서 창고로 이소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흔히 이소를 할 때 기존의 은신처에 남은 아깽이와 새로운 은신처에 온 아깽이들이 불안감에 울곤 하는데, 이때 냥줍사건도 자주 발생합니다. 오로지 아깽이들의 안전을 위해 이소를 하다가 아이가 유괴당한다면 그 어미의 심정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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