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로지마에서 매일같이 펼쳐지는 진풍경. 어부들이 던져주는 물고기를 물고 가는 고양이들. 대체로 서열이 높은 고양이들이 앉은자리에서 물고기를 먹는 반면 상대적으로 약한 고양이들은 물고기를 물고 자신만의 은밀한 장소로 이동한다. 다시로지마에서는 워낙 어부들의 인심이 좋아서 대략 고양이 한 마리당 네댓 마리의 물고기는 기본으로 얻어먹는다. 심지어 어린 캣초딩조차 덩치 큰 물고기를 득템해 의기양양 사라진다. 일본에 알려진 고양이섬은 많지만, 이렇게 많은 고양이들이 다툼 없이 물고기를 득템하는 곳은 다시로지마가 거의 유일할 것이다. 사실 내가 다시로지마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풍경도 바로 이것이다. 고양이들이 저마다 한 마리씩 물고기를 물고 가는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