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깽이 잠자리 구경하다 놀란 썰 푼다.
하필 잠자리 한쌍이 아깽이 앞에서 짝짓기를 하는 거였다. 묘생 처음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본 아깽이는 신기하다는듯 넋놓고 구경만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 환장의 잠자리 커플이 날아오른다는 게 고양이 얼굴에 부딪치며 뱅그르르 허공으로 솟아오른 거였다. 구경만 하다 날벼락을 당한 아깽이는 자기도 모르게 앞발을 뻗어 잠자리를 공격해보았으나, 이미 잠자리 커플은 유유히 하늘로 사라진 뒤였다. 이쯤에서 졸지에 잠자리에게 공격당한 아깽이의 말을 들어보자. "이게 뭐냥? 놀래서 아직도 심장이 벌렁거린다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