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와 아톰은 창고생활을 합니다. 더러 어떤 분들이 날도 추운데 밤에는 어디서 자는지, 바깥생활이 위험하지 않은지 걱정을 해주시는데, 하루 일과중 창고 밖을 나와 자유롭게 나돌아다니는 것은 5~6시간 정도입니다. 게다가 비가 많이 오거나 엄청 춥거나 엄청 더운 날에도 창고는 개방하지 않습니다. 창고 안에 겨울집이 세 채 있고, 한겨울에는 겉면에 한번 더 비닐하우스를 쳐서 보온을 합니다. 아마도 녀석들은 밖으로 나오면 창고에 있었던 시간만큼 놀지 못한 아쉬움을 채우고 산책과 모험, 나무타기를 통해 압축적으로 자연을 체험하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어느 정도 루틴이 되어 창고에 들어갈 시간이 되면 알아서 녀석들은 집으로 옵니다. 녀석들이 보이지 않을 땐 이름을 부르고 박수를 네댓번 치면 어디선가 달려옵니다. 특히 전속력으로 달려오는 아톰 사진은 대부분 이때 촬영했습니다. 창고에 들어갈 때 두 녀석의 엄청난 차이는 이겁니다. 창고문을 열어 들어가자, 하면 아톰은 군말없이 들어가는 반면 아쿠는 절대 그냥은 들어가려 하지 않습니다. 낚시놀이를 최소 몇 분간은 해줘야 하고, 반드시 안아서 넣어드려야 합니다. 안 그럼 삐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