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네 아이들 사진을 찍고 있을 때였다. 마당 저쪽에서 삼색이(망고, 예전 코코가 낳은 아이라고)가 걸어오더니 다짜고짜 마당에 있는 노랑이 한마리를 물고가려 하는 거였다. 노랑 아깽이는 털을 잔뜩 부풀려 하악거리고, 옆에 있던 엄마 코코도 하악거리며 하지 말라고 말렸다. 하지만 아랑곳없이 망고는 노랑아깽이 한마리를 물고 유유히 마당을 가로질러 갔다. 막상 망고가 아깽이를 물고가자 하악거리던 엄마 코코는 이내 잠잠해져 다른 아이들을 살피러 뒷걸음을 쳤다. 대체 무슨 이유로 녀석은 아깽이를 물고 간 걸까? 세 가지 정도 추측을 해보았다.
1. 엄마 코코와 딸래미 망고가 함께 공동육아를 하고 있다.
2. 담장 밖에서 사진 찍는 찍사가 냥줍해 갈까봐 보호차원에서 아깽이를 데려갔다.
3. 자신도 새끼를 낳아 육묘중이어서 모성본능으로 데려갔다. (오래전 전원고양이 중 아이들을 모두 사산한 어미고양이가 있었는데, 다른 고양이가 낳은 아깽이를 자꾸 물고와 젖을 물리던 에피소드가 생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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