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중 만난 아깽이

by 이용한

저녁 산책을 하는데, 길 한가운데 턱시도 아깽이가 앉아 있는 거였다. 그리고 2~3미터 거리를 두고 차 밑에 어미로 추정되는 턱시도가 앉아 있었다. 그런데 내 발자국 소리를 듣고는 턱시도 아깽이가 필사적으로 달려드는 거였다. 이건 뭐 거의 '나를 데려가라' 수준의 달려듬이었다. 냥줍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스스로 다짐한 바가 있어 나는 주머니에서 닭가슴살을 꺼내 한 조각 잘게 잘라 아깽이에게 주고, 차 밑의 어미에게도 나눠주었다. 초보엄마로 보이는 앳된 턱시도와 지구에서 고양이로 살게 된 아깽이 한마리. 부디 무사태평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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