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치 고양이

by 이용한

람지는 창고 밖을 나오면 쫄보가 된다. 처음엔 아쿠톰을 따라다니다가도 결국 둘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혼자 남는다. 눈밭의 베테랑인 아톰쿠에 비해 녀석은 아직 달리는 것도 어색하고 툭하면 미끄러지고 넘어진다. 결정적으로 어디서 바스락소리라도 나면 멘붕이 와서 아무 구멍에나 들어가 숨어버리곤 한다. 사태가 진정이 돼도 타고난 길치라서 길도 잘 못찾는 경향이 있다. 고양이가 길치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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