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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나다 Aug 14. 2020

공드리 - 혁오(hyukoh)

한여름 더위에 선풍기를 강풍으로 틀고

더위가 사그라지면

 '춥나?'

아이러니한 생각이 들 때

이불을 덮어.

바람이 쌩쌩부는 한겨울에 창문을 활짝 열고

보들보들한 이불을 덮는 것처럼.

바깥은 녹아내릴 듯이 더운데

19°C 에어컨이 틀어진 삼계탕 집에 들어가

뜨겁다 못해 데일 것 같은 국물을 한 숟갈 떠먹으며

땀을 흘리지.

겨울에는 아이스크림이라며

두꺼운 외투를 입고

칼바람을 맞아가며

슈퍼를 가는 것처럼 말이야.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우리는 앞으로 이렇듯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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