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 여행가로 활동하며 SNS 채널 6개를 운영했다. 네이버는 그 채널들을 한 곳에 모아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새로운 채널 운영 하나를 더 안겼다. 처음엔 또 일거리 추가? 라며 할까 말까 망설이다 나만 뒤처지는 것 같아 결국은 또 발을 들여놨다. 추가된 채널 관리를 위해 할 일이 더 많아지고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건 당연지사. 하루가 한 달이 일 년이 숨 가쁘고 빠르게 흘렀다.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사는가. 남에게 보여주기 식 삶을 살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회의감이 자주 들었다.
어느 날 나는 이 모든 SNS 운영을 끊고 여행가로 활동했던 모든 것, 관련된 사람들과의 소통도 차단했다. 익숙한 삶에서 완전히 벗어난 생활. 그렇게 또 다른 삶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제 나는 꿈꾸고 있다. 내가 진정 하고 싶은 게 뭔지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 혼자가 아닌 짝꿍과 함께 여행을 하고 일상 속에서 마음 맞는 사람들과' 교류하며 보내기 위한 꿈.
누가 그렇게 살아가는 모습도 본 적 없고 나 자신이 살아보지도 않은 새로운 방식이다. 그러니 모험이다. 나이 60세를 바라보고 있건만 끌리고 가슴 설레는 일이다. 시작은 부지런히 길 위에 서기다. 그래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