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삶의 여정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바람의 영혼 Aug 09. 2023

창을 통해 불어오는 바람과 풍경

가을로 들어섰다

입추로 들어선 절기

어제가 입추였다. 절기는 참으로 놀랍고 신비롭다. 밤새 에어컨을 켜놓고 잔 게 억울하다. 새벽에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열었다. 아니 이 시원하다 못해 찬기운이라니.

아침저녁으로는 시원한 바람이 불긴 하지만 오늘 아침의 바람은 결이 다르다

창문을 열어놓고 다시 침대에 누웠다. 피서가 따로 없다.

살포시 잠들었다 일어난 아침.

창밖 하늘은 어쩌면 이리도 아름다운가. 바람은 여전히 시원하게 불어온다. 매미의 떼창 소리도 잦아들었다.

절기가 가져다준 하루라는 경계가 이리도 다르다니! 가을로 들어섰음을 실감케 한다. 아! 이렇게 뜨거웠던 한 여름을 보내고 또다시 가을이구나!!

계절의 변화에 맞추어 사람의 생각도 변한다. 가을은 사색의 계절이다. 환희로 맞이했던 창밖 풍경을 한참 바라보다가 가을이 주는 그 쓸쓸함에 빠져든다. 세상사 시끄러움을 뒤로 보내고 벌써 마음은 가을 어디쯤을 걷고 있다. 오늘 아침은 냉커피가 아닌 따뜻한 커피를 내려야겠다.

아파트 창으로 바라본 일산 정발산과 예쁜 집들이 모여 있는 동네 풍경

매거진의 이전글 비 오는 날 찐맛! 냉파 부침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