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스럽게도 저희의 귀촌 계획은 하나하나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아이는 진학 예정 학교로부터 최종 합격통지를 받았고, 공무원인 아내는 타 시/도로 전근을 신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지금은 일을 쉬고 있는 저도 내려가서 할 일을 찾았고요. 이제 정말 집을 내놓을 일만 남았습니다.
저희의 귀촌지는 별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충주가 될 듯합니다. 충주는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충주맨'이 사는 곳인데요. 저 또한 충주맨 유튜브를 즐겨보는 구독자이기는 하지만, 충주맨 때문에 충주를 선택한 것은 아닙니다.
충주시 네이버 지도 갈무리
저희가 충주를 최종적으로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지리적 위치 때문인데요. 아이 학교가 (그나마) 가깝고, 제가 일하게 될 제 고향 문경이 바로 산 너머인 데다, KTX를 이용하면 판교역까지 1시간이면 갈 수 있습니다. 인구 20만의 나름 큰 지방도시 중 하나라 편의시설(종합병원, 대형마트 등)도 없을 것 빼고는 다 있고요.
거기다 충주, 제천, 단양으로 남한강을 따라 이어지는 이른바 '충-제-단' 벨트는 산(월악산국립공원과 소백산국립공원)과 물(충주호 / 제천에서는 청풍호라고 부릅니다)이 어우러져 갖가지 비경을 품고 있는 국내 최고의 여행지 중 하나인데요. 충주에 살면 교통체증 걱정 없이 언제든지 이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곁에 두고 즐길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