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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식한잔 Aug 09. 2020

과학과 도덕 그리고 윤리

과학은 도덕과 윤리에 지침을 줄 수 있는가

도덕성은 과학으로 정해질 수 있는가.


 우리는 과학적인 연구방법을 통해서 세상의 기술적인 사실들을 알아낼 수 있다. 예를 들어서, 뇌의 어느 부분은 어떻게 작용하고 이러한 방식의 작용 방법은 세상과 어떻게 상호작용을 한다. 하지만, 이러한 과학적인 사실을 우리의 도덕성 더 나아가 우리의 윤리에 대해서 어떠한 가이드라인을 정할 수 있는가.

종교의 도덕적 잣대 예시 1. 윤리 10 계명


이것은 아주 흥미로운 질문이다. 왜냐햐면, 대부분의 윤리와 도덕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종교에서 오고, 니체를 이어 현시대로 들어오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많은 종교적 관점이 도전을 받고 있고 그 말인즉슨 종교적 도덕적 윤리적 잣대 또한 개정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몇몇 학자들이 과학이나 논리를 통해서 도덕적 윤리적 잣대를 정하고자 한다.

Sam Harris의 과학과 도덕에 대한 Ted talk 중 한 장면


세상에는 고등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너무나도 현명하면서 무엇이 옳고 그름인지에 대해서 아주 좋은 잣대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대학원 박사과정같이 고등교육을 받은 도덕성을 연구하는 철학자들과는 달리, 세상에게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다. 사람들과 부딪히고 경험하고 직접 느끼며 배우는 것이다. 이렇게 세상에는 우리가 과학적이나 논리를 이용해서 발견하는 세상에 대한 기술적인 설명 이외에도 너무나 많은 우리가 갖고 있는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과학과 논리를 이용해서 도덕과 윤리를 정하려고 하는 것은 틀린 접근법이다. 예를 들어서, 당신이 어떠한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 하버드에서 도덕을 연구하는 철학자에게 가겠는가 아니면 대학교를 나오지 않았지만 너무나도 현명하며 세상을 깊게 바라보는 배관공에게 가겠는가. 

예일 대학교의 철학 강의 중 한 장면


과학과 논리를 이용해서 세상에 대해서 배우는 것은 우리 실제 삶에 어느 정도의 연관성을 갖고 있지만, 전부를 말할 수 없다. 우리는 우리의 행동을 규정하기 위해 세상을 구성하는 기술적인 지식 이외의 다른 인풋들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이러한 다른 인풋들은 사람마다 본인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떠한 보상을 좋아하는지 등등 너무나도 다른 개인적 차이에 의해서 다르게 해석되며, 이러한 천차만별의 해석에 의해서 천차만별의 다른 우리가 ‘도덕적으로 해야 할’ 행동들이 규정된다. 과학자의 뇌 속에서 이러한 인풋이 프로세싱되는 과정은 목수의 뇌 속에서 이러한 인풋이 프로세싱되는 과정과 다를 것이고, 이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종교서적에서 정하는 것 같은 ‘우리가 행해야 할 도덕과 윤리’를 논리와 과학만으로 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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