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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겨자씨앗 Oct 17. 2023

광야의 다윗

베겟머리성경이야기_15

이 글은 잠들기 전, 어른들이 자녀에게 들려주는 베겟머리성경이야기입니다.




다윗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왜 다윗이 그토록 유명할까요? 왜 다윗이 그토록 닮고 싶은 인물 중 하나일까요?


우리는 누군가의 삶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곤 합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_마틴 루터 킹


그래도 지구는 돈다_갈릴레오 갈릴레이


떠돌이 찰리, 세상울 웃기다_찰리 채플린


살고자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산다_이순신


여러분의 삶은 어떤 문장으로 남길 원하시나요? 다윗의 인생을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면 아마도 이것일 것입니다.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_다윗


성경에서 다윗은 ‘다윗의 길'이라는 고유명사로 불릴 정도입니다. 모든 왕이 다윗의 길로 가느냐, 안 가느냐 기준이 되었지요. 다윗이 온전하고 완벽한 사람이어서 그랬을까요? 그는 한 가정을, 이스라엘을 도탄에 빠지게 만든 여러 번의 실수를 행합니다. 그럼에도 끝까지 하나님이 다윗의 가문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까지 이어지게 만드신 이유는 바로 다윗이 특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그가 읇조린 시편만 읽어봐도 밤낮으로 주님 말씀을 묵상하고, 수금을 타며 하나님을 높이기를 좋아하고, 하나님이 세우신 사람들을 귀하고 소중하게 여겼습니다. 왕이 된 자신은 궁전에 살지만 하나님은 초라해 보이는 텐트같이 생긴 성막에 거하신다는 것도 참을 수 없었지요.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은 그대로 이어져 사람들을 사랑하고 백성을 사랑하며 치세를 드높일 수 있었습니다.


사극을 보면 대부분 주인공들이 젊은 시절, 매우 험난하고 죽을 뻔한 고비를 여러 번 넘기면서 왕위에 자리에 오르게 되는데요, 다윗도 말할 수 없는 고난과 핍절한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골리앗을 죽인 이후, 이스라엘 군대장관까지 올랐지만 사울 왕의 미움과 시기, 질투로 한 순간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사울왕은 틈만 나면 창을 날려 죽이려고 했기 때문에 다윗은 죽기 살기로 도망 다녀야 했습니다. 놉땅으로 도망간 다윗과 일행은 아히멜렉 제사장에게 배가 고프니 먹을 것을 달라고 하죠. 아히멜렉은 수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왜 혼자 오셨습니까?”하고 묻죠. 다윗은 “왕께서 나를 비밀임무 수행을 맡기셔서 말씀드릴 수는 없고 먹을 것과 무기를 달라”라고 요구합니다. 평소 다윗을 신임했던 아히멜렉은 진설병과 골리앗을 물리쳤던 칼을 내줍니다. 그곳에 있던 도엑이 사울왕에게 다윗이 아히멜렉을 찾아왔었다고 알리지요. 다윗은 블레셋 가드로 다시 도망가지만 사울은 아히멜렉과 그곳에 있는 85명의 레위 지파와 그 성읍의 사람을 모두 학살합니다.


가드로 도망간 다윗은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보자 블레셋 왕과 신하들 앞에서 미친 척을 하고 다시 도망쳐 모압 미스베로 갑니다. 이때 400명가량이 다윗을 따라가요.


그는 다시 그일라로, 엔게디 요새로, 십 광야, 마온광야, 바란광야, 블레셋 가드 땅으로 사울을 피해 계속 도망칩니다. 사울은 3,000명이나 되는 병사를 동원해 수색하고, 다윗을 찾지만 하나님은 다윗을 사울에게 넘기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다윗은 사울 왕이 동굴에서 잠들어 있을 때, 용변을 볼 때, 살짝 겉옷을 베어서 “저는 하나님이 세우신 왕을 죽일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제발 저를 살려주십시오! 저는 벼룩과 같은 존재입니다”라고 사정을 하지요. 그러나 사울왕은 그때만 약속할 뿐이요, 여전히 다윗을 쫒습니다. 사울은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상처를 입고 결국 자결하게 되고, 그의 머리는 블레셋 땅 성벽에 걸립니다. 사울과 요나단을 비롯해 왕자들이 모두 죽고 나서야 길고 길었던 죽음의 추격전은 모두 끝이 납니다. 다윗은 30세가 되었고, 젊고 용맹스러웠던 모습은 이제 군주의 모습이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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