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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겨자씨앗 Oct 17. 2023

다윗 왕

베겟머리성경이야기_16

사울이 전사한 후, 다윗은 유다와 베냐민 지파의 왕이 되었습니다. 아직 다른 10지파는 사울을 따랐기에 아들 이스보셋을 왕으로 삼았습니다. 다윗 편(유다)은 요압이, 사울 편(이스라엘)은 아브넬이 군대장관이었는데, 이 둘은 격렬하게 부딪히며 전장에서 아브넬이 요압의 동생 아사헬을 죽이게 됩니다. 요압은 앙심을 품고 화친을 청하러 온 아브넬을 암살하게 되지요. 강력한 권세자였던 아브넬이 죽자 이스라엘에선 쿠데타가 일어나 허수아비였던 이스보셋이 죽임을 당합니다. 이스라엘 10지파가 다윗을 왕으로 추대하자 드디어 다윗이 통일된 이스라엘 왕이 됩니다. 참으로 빛나고 위엄 있는 순간이었죠.

다윗이 예루살렘에 도착하여 제일 먼저 한 일은 지성소에 있는 법궤를 옮겨오는 것이었습니다. 법궤는 하나님이 임재하는 곳이었습니다. 법궤를 옮길 때에는 하나님이 정하신 레위 지파와 운반법이 있었어요. 법궤를 수레에 끌고 오면서 함부로 만진 웃사가 그 자리에서 죽게 되고, 다윗은 너무나 두려워 오벧에돔 집에 법궤를 두고 옵니다. 3개월 후에 다시 하나님의 방법대로 레위지파가 궤를 메어 예루살렘으로 옮기며 찬양과 예배로 큰 기쁨을 온 백성과 함께 즐거워합니다. 이것 하나만 보아도 다윗이 얼마나 하나님을 즐거워하며 하나님의 말씀대로 나라를 다스리고 싶어 했음을 알 수 있어요.


다윗의 소원은 성전 건축이었어요. 자신은 화려한 궁궐에 살지만 예배드리는 초라한 성막이 견딜 수 없었습니다. 그는 성전 건축 준비를 해요. 주변 나라를 통해 수입한 백향목, 감람나무, 금은 등 수많은 보석들과 자재를 준비합니다.. 비록 자신은 성전을 볼 수 없겠지만 아들 솔로몬이 이 과업을 이어주길 바라면서요. 기도와 믿음이 이런 것 같아요. 내가 살아있을 때, 보지 못하더라도 내가 죽더라도 사명이 계속되는 것. 보지 못하는 것들의 실제와 증거, 열매가 되는 것이 하나님이 주신 비전입니다. 여러분도 기도하며 하나님의 부르심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반드시 이 땅에 태어난 ‘사명'이 있을 것입니다.


자신이 왕이었지만 다윗의 진정한 왕은 하나님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모든 세계와 역사를 주관하시며 통치하시는 주권이 있다는 것, 하나님의 율법과 말씀으로 나라를 세우는 것, 종교와 정치가 분리되지 않는 것이 신정정치인데요, 다윗은 신정정치를 펼치며 레위 지파 38,000명을 세워 제사(성막과 집례, 종교), 재판(법), 관원(행정), 문지기(국방, 수도방위사령부), 곳간 담당(재정), , 성가대와 오케스트라(문화예술)를 관할하게 합니다. 말씀과 삶이 분리되지 않았던 것이죠. 그리스도인의 인생 경영의 기준이기도 합니다.  


다윗은 국내외를 평정합니다. 아람, 모압, 암몬, 블레셋, 아말렉, 소바, 에돔 등 여러 나라를 꼼짝 못 하게 만들고 태평성국을 이뤄냅니다. 아무도 넘보지 않는 강한 국가를 만들어냅니다. 다윗이 이렇게 이길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하나님께서 이기게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항상 다윗은 전쟁에 앞서 하나님의 뜻을 묻고 기도하며 나아갔어요. 또한 그를 따르는 충성된 신하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성경 역대상을 보면 다윗의 수많은 용사들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요압, 야소브암, 엘르아살, 아비새, 브나야, 잇대 등을 비롯해 12지파 용장들이 다윗을 중심으로 한 마음이 되어 충성을 맹세합니다. 다윗 주위에는 지헤롭고 하나님을 잘 섬기는 심복들이 많았습니다. 사관인 여호사밧, 제사장으로 사독과 아히멜렉, 아비아달, 서기관은 스라야, 친구로 후새 등 그를 성심성의껏 돕는 사람들이었어요.


이들은 다윗의 아들 압살롬이 아버지에게 앙심을 품고 반역을 일으킬 때, 다윗 편에 섰던 인물들이에요. 다윗에겐 여러 아내와 여러 왕자가 있었어요. 맏아들인 암논은 이복동생 압살롬의 누이인 다말을 사랑했지만 함부로 대하고 버리게 되지요. 압살롬은 자신의 여동생을 대신해 암논에게 복수를 해요. 잔인하게 형을 죽이고 도망갑니다. 3년 후, 다시 성으로 돌아왔지만 다윗왕은 그다지 압살롬을 좋게 대하지 않아요. 압살롬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을 얻고 이제 늙은 왕을 버리고 자신을 따르라! 고 하죠. 하지만 압살롬 곁에 남아있던 다윗의 친구 후새의 계략으로 다윗을 잡을 좋은 기회를 놓치고 결국 전쟁 중 요압의 손에 죽게 됩니다.


다시 왕국으로 돌아온 다윗은 늙도록 부하고 존귀를 누리며 40년간 이스라엘을 잘 다스리고 솔로몬에게 물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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