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호 축제는 끝나고

보이지 않는다고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by Biracle

이상하리만큼 뜨거운 날씨 속에서 오월의 축제는 2박 3일. 그렇게 뜨겁게 불태웠다.

대학 캠퍼스에서 축제를 직접 경험한 것은 참 오랜만에 일이었다.

과거에는 축제의 참가자였다면 현재는 지원자(?)의 위치라고 할까?

세월이 흐르는 게 아쉽지만 그래서 더 소중하고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것!

그렇게 배워가고 알아가고 아쉬움도 남기겠지만

2023년 건국의 오월은 인상적이었다.

코로나로 인해서 지난 3년간 열리지 못해서 그런지 애석하게도 지금 4학년들은

새내기부터 축제를 경험을 못했는데 취업준비로 이마저도 즐길 수 없지만

그래도 짧게나마 축제의 향기를 맡기엔 충분했다.


일감호 축제 현장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경험한 일감호 축제 현장은 지난 3년간의 어정쩡한 부자연스러움은

온 데 간 곳이 없이 정말 즐거운 모습들이 곳곳에서 목격되었다.

우리는 그런 주인공들이 무대에서 열심히 보여줄 때 더욱더 짙어지는 낮엔 그림자처럼

밤에는 반딧불이처럼 밝히는 존재이다.

우리는 보이지 않지만 분명 존재하고 우리의 일을 목격하는 게 쉽진 않는 그런 일을 한다.

아침이 오기 전 새벽에 캠퍼스 이곳저곳을 청소하고 축제의 열기가 잠드는 새벽에 다시 움직인다.

그렇게 축제의 현장이 피어오르기 전에 평범한 일상이 찾아오게 하는 일을 한다.

CNRWP202351.JPG 싸이의 공연

제 아무리 축제의 단골손님과 열광이 있더라도 우리들 앞에서는 그마저도 마치 없었던 것처럼 만들 수 있다

이것이 지난 5년간의 투병 끝에 장애를 극복해 가면서 다시 나의 세계를 세우고 있는

나의 건국 일기의 또 다른 시작

처음 건국 일기를 시작할 때에는 이렇게 빠르게 회복되고 새로운 꿈을 꾸게 될지 몰랐다.

하지만 이곳에서 보내는 시간에서 많은 것을 알게 되고 배우고 있다.

학문의 터전, 이곳에서 학생들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구성원들이 그 나름의 사정과 이유로 배움을

이어나가야 한다.

코로나로 지쳤던 시간에서 폭발적으로 내지르는 함성처럼 축제는 그렇게 2박 3일 동안 우리 모두에게

새삼 그 기억들을 이끌어 주었다.

과거의 이야기는 일단 접어두겠다.

누구에게는 전성기는 있었으니 유치 찬란한 나의 과거 연대기는 접어두고

새롭게 나의 건국 일기를 이어가고 싶다.

DPSJWL21.jpg 마스코트 '쿠우'

요즘 세대는 어쩐다 저쩐다?

항상 존재하는 꼰대들의 격언(?)들은 주인공이 아니다.

그들의 후회로 이제야 일깨우는 잔소리보다 스스로 그 모든 것을 겪어가는 청춘들이 살아 있는 이곳.

함부로 단정하지 말아라

멋대로 재단하지 말아라

우리들의 젊음만큼이나 그들도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으니.

그저 다른 방식이지만 공존하며 살아가면서 나의 건국을 이루어가고 있을 뿐이다.

누구나 저마다 사연이 있고 그걸 겪으면서 나아가고 있다.

언제나 더딜지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우리들의 본능일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자유롭고 싶으니깐.

나의 건국 일기는 이제 다시 시작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