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지 않게 닿기를

쑥스러움은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거니.. 계속하다 보면

by Biracle

연인에 대해서 애틋함..

비교할 수 없지만 자녀에 대한 애틋함은..

그러다 놓치고 있는 부모에 대한 마음은..

받는 것이 익숙하다 보니 밀어 두고 있는 마음을 표현하지 않으면

이처럼 빠른 시간 속에서 쫓아가지 못하고 영영 닿지 못할 수 있겠구나

두려움 마음이 깃들어서 자꾸 입술을 꿈틀거리지만

익숙하지 못함의 핑계로 오늘도 망설이고 있다.

그분들의 삶에 영혼이 깃든 내 삶도.

오늘도 사진첩에서 아이들을 바라보는 내 마음과 별반 다르지 않을터임을 알고도

여전히 망설이고 있다.

시간이 없다.

영영 돌아오지 않을 시간들이다.

가족이라는 운명은 우주의 탄생만큼이나 엄청난 일임에도

그렇게 엮어져 살아가는 것임에도 낯설어하는 것은 여전하다

때로는 상처가 되는 말과 행동들이 시냇물에서 강처럼 남겨져 있을지라도

다리를 놓아서라도 배를 타고서라도 건너가서

혹은 늦더라도 소리쳐..

마음을 닫기를.

늦게 않기를 기도한다.

인생의 황혼기에 먼저 가시는 그분들을 바라보니

여전히 그들의 삶에서는 난 어린아이와 같이 시선이 고정되어 있음을.

내가 아이들을 바라보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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