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을 해야 한다.

관계를 이용하는 사람에게 단호하게

by Biracle

죄송하지만 안됩니다.

정말 죄송하지만 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도저히 시간이 되지 않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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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월째 거절 의사를 분명하게 말을 했는데도 상대방이 자꾸 사정을 하면서

때로는 관계를 이용해서 부탁 아닌 강요를 하는 것에 대해서 고민을 하던 첫째 딸아이가

울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상황은 너무 잘 알 것 같았다.

유난히 내 성격에 거절을 잘 못하는 그 부분을 그 마음을 잘 알기 때문에..

첫째도 모르는 것은 아니다.

저런 경우는 건강한 관계가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마음이 참 여리다.

혹은 호구가 되기 쉽기도 하다.

사람의 그런 마음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것은 인간의 잔인한 면모일지도 모른다.

특히 그것이 애정으로 포장되었을 때는 더욱더 그렇다.

좋은 관계라는 표면상의 이유에는 더 심할지도 모른다.

연인들 혹은 그런 수준의 관계에서 그런 경우에도 이런 것들이 쉽게 작용되는 경우를

만날 수도 있다.

너에게 이렇게 해줬는데 그 정도 부탁을.. 이렇게 부탁하는데 해줘..

이런 경우나.

우리 사이에 이걸 못해줘. 등등.

이것들이 가스라이팅이라는 것도 잘못된 것이라는 것도 알면서도

사람들은 자신의 이기심을 마치 배려처럼 포장해서 달려들 때도 있다.

그러나 결론은 분명하다.

건강한 거절은 반드시 해야 한다.

그것은 부모자식, 부부, 연인, 친구, 사회 모든 곳에서 일어난 일이고

그것에 대한 가치관이 어찌 되었든 '건강한 거절'은 자신과 건강한 인간관계를

지키는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정작 그것을 잘 못하고 살아온 세월이 거의 평생이기는 하지만 자녀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솔선수범해서 건강한 거절을 해야 할 때 언행일치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거의 대부분 반응이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변했다"

"속상하다"

"이럴 줄 몰랐다"

부정적인 반응들이다. 왜 이제 와서 그러냐는 반응들인데.

반대로 그들은 그럼 부탁을 들어주는가?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에서 너무 힘들어서 처음으로 부탁을 했을 때 대부분 이런저런 핑계로

빠져나간 이들이 부정적인 반응이 가장 많았다.

오히려 쉽게 부탁하지 않았던 이들이 부탁을 받아주었다.

입으로 신뢰를 말하는 것은 쉽지만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지

겪을 만큼 겪었다.

그렇다고 해서 그런 고귀한 것들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쉽지 않은 부탁에 쉽게 응하지 못하는 것도 이해한다.

그렇다면 본인들이 그런 순간 거절하는 결정을 했다면 반대의 경우에도 존중해 주면

좋겠지만 대부분 그런 사람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무례한 부탁을 강요하는지 자각이 없는

경우가 많다.

개인적인 경험이 전체를 대변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 경험은 이런 생각들을 다듬어 주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거절이 어색할 수 있지만 해야 할 때는 해야겠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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