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감사를 하지 못한다면 마음은 좁아진다
정말 좋은 날들이다. 그리고 좋은 시간들이었다.
부모님과 함께 1박 2일, 행사 참여를 하게 될 기회가 생겼다.
장애인가족들에게 한국지체장애인협회에서 뜻깊은 행사를 마련해 준 덕분에
어색해서 부모님과 함께 하지 못했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리고 각자의 상황 속에서 가족들이 어떻게 서로를 사랑했는지 알 수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세상 가장 힘든 순간이 오로지 자신 뿐일 거라고 생각은 안 했지만 그래도 답답했던 상황들이
힘겨웠는데.. 부끄러울 정도로 정말 멋지게 이겨내신 분들의 이야기를 공유하다 보니
되려 용기가 생겼다고 해야 할까?
공동체라는 것은 이래서 좋은 것 같다.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는 것은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혼자서 보낸 시간들이 워낙 많다 보니 몰랐던 것들과 잊고 있었던 것들..
함께 하니 어색했던 순간들이 씻겨 내리듯 마음을 모았다.
모래체험이라는 어린아이들이나 할 법한 시간을 통해서 부모님도.. 한때는 아이였음을
나이가 들어가도 그 마음은 늘 청춘임을 얼핏 엿볼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다.
항상 웃고 행복할 수 없겠지만 지금처럼 이 순간을 소중하게 여기면서 쌓는 기억들이
추억이 되어서 살아가는 힘으로 되돌아올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런 기회가 아니었다면 부모님과 숙박을 하면서 이런 시간을 보내기에 쉽지 않았을 것인데
참으로 좋았다.
다음 날 이어진 국회체험도 뜻밖에 즐거움이 있었고 그런 것에 관심이 전혀 없을 것 같았다.
부모님의 아이 같은 모습들을 보면서 울컥.. 하는 순간들도 있었다.
우리가 세상에서 만나서 보낸 시간들이 어느덧 수십 년..
부모와 자녀로 만나서 자녀는 부모가 되어서 또 다른 자녀를 만나서 그렇게 지속되어 오면서
우리는 살아간다.
함께...
결국 이런 유한한 시간에서 너무 복잡하게 힘들지 않기를..
좀 더 사랑하자.. 좀 더 이해하고.. 어색했던 몸짓을 움직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