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도 쉴 수 있나요?

by Biracle

어릴 때부터 선입견과 편견에서 벗어난 시점으로 살려고 노력했다고 자부해 왔는데

결국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었다.

걱정이 많아지는 것을 부정할 수 없었는데 학교를 쉬어보자는 이야기가 조금씩

나오기는 했지만 결단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무엇이 더 중한가.. 자문하고 질문했을 때 우리는 결국 쉼표를 선택하고

그 결과가 어떻게 흘러갈지 모험을 하기로 합의를 했다.

벌써 수학 공부의 시작부터 난리가 나고 있다.

도대체 x와 y, z 같은 숨겨진 단위가 왜 존재하는지 방정식은커녕 사칙연산의 순서도

이해를 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그냥 그게 규칙이라고 말해야 하는 수준으로

과연 우리가 잘 해낼 수 있을지 벌써 의문이기는 하다.

수학책을 미리 읽어보는데 요즘 중학수학이 이렇게 어려운지 몰랐다.

한 문제를 푸는데 막내의 외침은 5분이 넘는 것 같다.

근데 이런 왁자지껄한 것이 나쁘진 않다.

방안에서만 살던 아이가 밖으로 조금씩 나왔다 들어갔다 반복하는 것도 큰 변화겠지.

그래도 이렇게 부딪혀보니 토로하듯이 아이는 쏟아내지만 결국 이것을 통해서 서로가

성향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발견은 상당히 큰 영향을 주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는데 앞으로 기대가 된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시작하기가 어렵지. 하겠다고 답하면 꼭 해내려고 하는 아이다.

너무 많은 걱정으로 예단할 필요가 없는데 사실 아이보다 부모가 더 불안해서

덩달아 아이도 조급하게 만들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그래도 좋다. 이대로 살아가는 삶이 활기차게

즐거운 소풍처럼 되었으면 좋겠다.

현실에 누림을 당하지 않고 더불어 살아가면서 또 다른 세상을 만들어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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