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다 다르다
어차피 우리가 품었던 작은 우주는 점점 커져서 그 크기를 가늠하기도 어려울 지경이 된다.
하지만 실제로 이것을 현명하게 해결하는 방법을 모방하고 학습을 해도 적용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여러 가지 정보를 활용해보려고 했지만 대부분 묵살되고 있다.
친구 같은 부모가 되고 싶었지만 좋지만 낯선 경계선에 머물고 있다고 해야 할까?
자기를 사랑해 주고 좋아하지만 가깝게 지내긴 거리가 있는 정도라고 표현하는 아이.
물리적인 거리와 마음의 거리는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래도 태어날 때부터 기억하는 사람과 인지하는 순간부터 기억하는 사람 사이에서는
기억과 추억의 보정값이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알고 있다.
서로 마음이 닿아 있다는 것을..
우리의 세상이.. 가치관이.. 다르게 형성되어 가고 있음에도 우리는 사랑이라는 마음은
형태는 다를지 몰라도 본질은 같은 것이라는 것을.
우리 삶이 어찌 행복하기만 하고 슬프기만 하겠는가
아이도 애쓰고 살아가고 가족들도 그러하다
누구 하나의 세상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서로의 공통점과 다른 점 모두가 이어져 있지만 따로 전혀 다르게 살아가는 것을
막지도 바꾸려고 하지 말고
최소한의 선. 그 선을 지킬 수 있을 만큼 도와주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
전에는 선구자 같은 전지전능한 역할이라고 잘못 생각하기도 했지만
자식이라고 해서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우리의 얼굴은 다르지만 정말 같기도 한 거울 같다.
아이의 눈치가 아니라 아이의 마음의 시선 끝을 따라 함께 보고 그제야 마주 보며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