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아름다운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까
착한 것은 아닌데 착하다고 말을 듣는다.
친절한 것은 아닌데 친절하다고 말을 듣는다.
지난 10년의 시간이 수술과 재활로 통째로 사라져 버려서 인생에서 건너뛰기된 기분이다.
그리고 만난 세상에서 참으로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혐오와 증오의 말들과 행동이 직간접으로
목격하게 되었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지만 신의 축복 덕분에 야수에 가까운 외형 덕분인지
세상이 원래 다 착하고 친절한 줄 알았는데 그런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겪지 않았을 뿐 그런 일들은 과거에도 존재하기는 했지만 지금은 그런 것들이 심해졌다고
봐야 할까?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에서는 갑질, 언어폭력, 온갖 혐오의 언행들이 나온다.
개인적으로 비현실적이라고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약자에 대한 배려가 아닌 조롱과 상대적인 우월을 갖고 싶은 사람들이 정말 이렇게 많아진 걸까?
아니면 원래 있었는데 그동안 미처 그런 세상을 몰랐던 것일까?
전자이든 후자이든 지금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뭔가 크게 이상하다.
그리 착한 편도 아니고 친절한 것도 아니었지만 그냥 상식선에서 살아야 지정도였다.
그런데 한국에서 10년 만에 다시 돌아와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친절하고 착하다는 말이다.
예전에도 이유 없이 친절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친절하다기보다는 사람들을 별로 의심하지 않았을 뿐인데..
그게 이용당하기 쉽다고 조언을 많이 들었다.
결과적으로 이용당한 적이 있기는 하니 사람들의 지혜가 맞기는 했다.
친한 지인들이 왜 걱정해 줬는지 이해는 한다.
사람들은 결국 상대방을 자신의 기준으로 생각해서 상상을 초월하는 상황이 있다는 것을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
그래 맞다. 바로 호구되기 쉬운 사람이 바로 나.
그럼에도 최대한 신뢰를 가져보려고 하는 것을 아직은 완전히 포기는 못했다.
그나마 세월의 경험 덕분에 경험칙상 그런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최대한 멀리하는 정도..
그래도 뉴스를 보기가 힘든 것은 어쩔 수 없다.
도대체 왜... 쉽게 혐오를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 걸까..
그들이 괴물일까? 아니면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일까?
어렵다.
사람을 의심하면 안 되지만 자꾸 그런 신념이 흔들리는 요즘이다.
그래서인지 자꾸 눈물이 나는 시간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세상에 평화가 어떻게 현실적으로 찾아오겠냐마는..
가슴이 너무 아파오는 것들이 많다.
매일 뉴스에서 쏟아지는 비극들과 아픔들은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는가.
나만 아니면 괜찮다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을 비판할 것까지는 없을 것이다.
상황이 자꾸 그렇게 만들어가는 것도 있다고 해야 할까.
사회적인 분위기가 그렇게 변한 것도 있을 것 같다.
과거에는 그런 혐오적인 언행은 질타의 대상이 되었는데
이제는 질타는 받지만 그것이 놀이처럼 혹은 돈벌이수단으로 이용되는데 제재하는 수단이
마땅치 않은 것도 한몫하는 것 같다.
인터넷방송에서 후원금을 받으면서 엽기적인 행동과 언어들을 쏟아내어도 처벌이 약하고
심지어 그런 것을 시청하면서 재미로 여겨지고 그것들이 생각보다 많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그런 개개인의 문제라고만 하기는 사회전반적인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흐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런 일들이 10년 전, 100년 전, 1000년.. 전에는 없었을까?
인류의 역사에서 이런 현상들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다면 어떻게 사회가
흥망성쇠를 거듭하면서도 살아남았을까..
그것은 인류를 관통하는 '사랑'이 불멸이기에 가능하지 않을까?
사랑의 마음을 담은 말들이 많아진다면 조금은 좋아지지 않을까?
고작 내가 하는 것은 그 정도이지만 그래도 그렇게라도 오늘에 아름다운 말들을 지켜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