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하는 일들이
당신에게 자꾸 부담이 된다면
내가 좋아서 하는 일들이
당신에게 꼭 좋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될 시간이 흘렀지만
당신에게 해줄 것이 많이 남아 있지 않았으니
자꾸 못해 준 것만 생각나고
그 시절 좋아했던 음악이 나오면
눈물이 맺히는 시간은 늘어가고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그 시간을
그리워해도 소용없지만
피아노 소리에 마음이 출렁거린다
보고 싶은 시간들을
현실의 시간에 사라진 것처럼
오늘에 숨 쉬는 동안 잊고 있다가
세상의 모든 숨이 잦아드는 새벽
검푸른 어둠 사이로 그리움이
스며들면서 잠들지 못하는 시간
길게 내뿜어진 한숨처럼
텅 빈 거리에서
당신을 그리워하던 순간들이
이별도 재회도 모든 것들이
알 수도 없는 시간 속에
기다림이 그리움을 기다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