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건국 일기 - 4

4.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곳

by Biracle

세상에 모든 것은 결국 사람으로 인해서 이루어진다


한 달이라는 시간이 화살이 날아가듯 지나간 것 같았다.

건국 초기에 자기 할 일을 파악하는 것은 참으로 바쁘게 만드는 재주가 있었던 것 같다.

인수인계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단순히 업무만을 들었다고 해서 일들이 돌아가는 것은

아니라는 것쯤은 사회생활 1년만 지나도 알 수 있게 되는 일이다.

어떤 일이든 결국 사람과 사람이 일을 만들어 내는 것.

같은 일이라고 하더라도 어떤 사람과 함께 하느냐에 따라서 일의 진행이 달라진다.

외부의 변수보다 내부의 변수가 더 일을 어렵게도 쉽게도 만들기 때문이다.

누구나 자신이 정한 목표가 있을 것이고 다른 누군가의 요구 기준이 있기도 할 것인데

어느 쪽이든 결국 수행능력이 필수조건이기는 하지만 그것을 도와줄 수 있는 기회는

주로 사람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하다못해 점심에 밥을 먹는 것도 누구와 함께 하는가.

아니면 혼자 하는가.

이러한 사소한 듯한 일들부터 중요한 일들까지 이런 요소들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사람.

근데 이것이 쉬운 듯 하나 매우 어렵다.

특히나 다양한 직군이 모여 있는 곳은 특이점이 매우 많은 것 같다.

비록 전체적으로 알 수 있을 만큼 시간을 보낸 것은 아니기에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느낌 정도는 묘사할 수 있을 것 같다.

캠퍼스는 제삼자의 입장으로 보면 그냥 큰 학교와 같다.

그런데 살짝 한 발자국만 들어가 지내게 되면 그곳에는 정말 사회 세상의 축소판처럼

거의 모든 직군이 모여 있다.

어쩌면 당연한 말이겠지만 사회에 나아가기 위한 전초기지 같은 역할을 하다 보니

그럴 수도 있을 것인데 그곳에서 일어나는 정치, 사회, 경제, 복지, 연구, 철학 등

그런 요소에서 하나쯤은 결합되어 있는 유기체처럼 얽혀 있는 것이다.

관점에 따라서는 상하관계나 수평관계나 그런 것들을 초월하는 금단의 영역에 있는 관계

어느 사회에서나 존재하는 것들이 축소판이다 보니 발보다 말이 빠르고 생각보다 눈에 빨리

보이게 되는 것들이 많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서 비판적이거나

회의적으로만 바라볼 수 없는 것이다.

결국 이렇게 얽혀서 살아가는 것에 대해서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가면서

치열하게 논쟁과 협력이 공존할 수밖에 없는 일들을 통해서 굴러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오랜 시간 그곳에서 겪어왔던 사람들에 비해서 오히려 자유롭게 바라고 잘 모르기에

투지 어린 마음으로 시도를 하려고 하는지 모른다.

그러나 그런 게 바로 신입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사고 쳐도 되는 시기가 아닐까 싶다.

기존에 있던 것은 '다 그런 이유가 있다'라는 것을 완전 무시할 수도 없으나

새롭게 바꾸는 '시도와 변화'는 나쁜 결과라고 해도 새로운 방향제시라는 기회의 틈을

열어주는 것이고 이러한 것들은 기획과 협업. 즉 사람을 통해서 설득과 제안을 통해서

이루어지면 결과에 상관없이 괜찮은 유대감을 갖게 해주는 것이다.

어찌 보면 이미 익숙하고 경험을 통해서 이루어 놓은 판을 흔드는 것은 위험할 수 있지만

여기 선생님들은 그러한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주고 협력해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심지어 처음 상상하고 기획했던 일들보다 훨씬 더 세련되고 노련된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것은

삶에 있어서 배울 수 있는 일들은 여전히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지금 나의 건국의 꿈은

'다음 사람이 좀 더 효율적이고 새로운 변화를 시도할 때 방해가 되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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