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건국 일기 - 돈 많이 주냐

10. 그렇게 일하면 돈을 많이 주냐? 왜 그렇게 일하는데

by Biracle

가치를 돈으로만 환산할 수 있는 것인가? 내 건국은 반평생짜리야.


너 취업했다면서?

어디 다니냐?

얼마 주는데?


얼마 전 친구 녀석이랑 통화할 때 내가 일을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질문을 쏟아내며

물었다.

대답을 듣은 친구 녀석은 불만 섞인 목소리로 본인의 팩폭을 나에게 했다.

정규직도 아니고 돈도 많이 주는 것도 아닌데 도대체 뭐 하러 그렇게 일찍 출근하냐면서

핀잔 아닌 핀잔을 주었다.

내 걱정을 하는 말이라는 것을 잘 안다.

그런데 친구야.

내 계획은 계약직 1년짜리가 아니라 남은 인생 전체 건국의 초석. 그 시작에 있어서

일찍 일어나 깨어 있는 시간 동안 최대한 일하고 공부하고 단련하는 것이 더 중요해.

지금 당장 많은 돈을 목적으로 시작하기에는 무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디어 보일지 모르지만 나름 단단하게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거야.

5년 전 사고로 침대에서 일어나기까지 4년 6개월의 시간이 걸렸고

지금처럼 생활하기 위해서 매일 진통제 대신 통증을 삼키며 하루를 보내고

각성제 대신 통증으로 깨어 있고

혈관이 없는 다리를 끌고 걷던 시작에서 지금은 의족처럼 사용해서 걸어 보이게 할 정도로

단련을 하고 있어.

가끔 지금도 아프냐면서 물어보는 질문에

"5년 전 사고 이후 단 1초도 통증이 없는 적이 없다면서" 웃어 말할 수 있을 만큼

인내심이 쌓이고 있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도와주는 마음, 배려하는 마음들을 받으면서

용기 내어 사회로 다시 나아가게 해 준 가족, 친구들 그리고 지금 함께 일하고 있는 동료분들의

격려로 다시 일어나 다시 나의 나라 건국을 꿈꿀 수 있게 된 거야.

친구야 그러니깐.

너의 그 걱정하는 마음, 잠시 접어 두고 지켜봐 줘.

잃어버린 나의 나라보다 더욱 따뜻하고 단단한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나의 나라를 건국할 거니깐.


지금 일하는 곳에서 많은 것을 새롭게 다시 배운다.

마치 이곳에서 생활하는 청춘의 캠퍼스 생활처럼

일을 하면서 제2의 캠퍼스 생활을 하고 있다.

새롭게 배우고 익히고 인간관계에 대해서 많은 다양성을 경험하고

나아갈 바를 정하여 가슴 뛰는 열정을 다시 품게 되었다.

나 역시 이곳에서 좋은 영향력으로 그게 작든 크든 상관없이 노력하고 나아가는 중이다.

돌아가야 할 곳이 있지만 그때까지 무조건 기다리고 가만히 있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단련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에서라도 필요한 존재로

서 있고 싶다.

그리고 지금 이곳에서 나는 매우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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