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건국 일기 - 열정과 피곤 사이

14. 노력하는 것과 결과는 비례하지 않는다

by Biracle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왔는데 이런 상황이라면 너무 슬프잖아.


첫째라는 자리는 많은 것을 누리는 것도 있지만 상응하는 책임이 있다.

요즘 MZ세대는 어떠한지 모르겠지만 꼰대 나이에 가까운 내가 보낸 그 시절에는

첫째는 그 집안의 기준점이 되는 존재로 비교의 대상이 되거나 비교되는 목표가 되거나

둘 중의 하나.

어릴 때 누구나 한 번쯤 천재 취급받은 적이 있을 것이다.

분야는 다를지 몰라도 천재들이 정말 많이 존재하는데 약간의 재능이 어린 시절에는

천재로 불리는데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자칫 어린 시절 그대로 나이가 들어서 까지 그런 줄 알고 능령 향상에 소홀하면

진정한 꼰대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그 살아있는 표본이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을 인정하는데 반평생이 걸렸다.

편견과 선입견을 갖지 않는 삶을 살고 그런 자세로 사회생활을 해 왔다고 생각했지만

많은 것들이 무너져 내리는 쓰디쓴 세상의 현실 벽에서

지금도 친구들은 이제는 인정하라며 아직도 꿈을 꾸면 어쩌냐는 말을 한다.

현실에 맞게 적당하게 돈이 되는 만큼만 일하는 게 합리적인 것이고 능력이라고 말한다.

그것을 무시하기에는 지금 내 처지가 내가 가진 소신을 지키기에는 결과가 너무 좋지 않아서

반박할 힘조차 없는 것도 사실이다.

글을 쓰는 것도 어린 시절 칭찬 일색이던 시절에 빠져서 그런 줄 알았다.

그러나 여기서 조금만 읽더라도 얼마나 황당한 착각이었는지 좋은 글을 쓰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아는 것이 어렵지 않다.

더군다나 난 브런치 작가 신청 삼수생이다.

그렇지만 낙천적인 천성을 버리지 못해서 여전히 현실과 동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단한 목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 하고 있는 노력에 뚜렷한 금전적인

보상이 없다고 해서 헛일이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

하다 못해 작은 경험조차 삶에서 주인공은 아니더라도 조연 역할로 도움을 종종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시대가 요구하는 능력 있는 혹은 자기 계발에 합리적인 인물은

못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면서 동시에 피아노를 배우고 기타는 배우고 싶어서 유튜브로 보고 있다.

이러한 취미로 언젠가 향상이 된다면 하고 싶은 일들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쉽게 유튜브를 통해서 많은 정보를 볼 수 있고 관리할 수 있지만 여전히 세상 어딘가에서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누리는 모든 것들이 매우 귀하고 힘든 경우가 있는데 그런 곳에서

재능기부를 하고 싶은 꿈이 있다.

당장 1,000원짜리 만들지 못하고 길거리 음식 하나 사 먹기 힘든 경제적 상황이지만

자원봉사를 하며 돕고 싶다.

지금까지는 후원금으로 그렇게 해 왔지만 이제는 돈 말고 몸으로 해야 하는 상황인지라

여러 가지 내가 할 수 없는 것은 제외하고 할 수 있는 자원봉사부터 찾아서 조금씩 시작하려고 한다.

2023년 열정을 일부러 없애고 싶지 않다.

내가 가는 길이 옳은지 맞는지 모른다.

그러나 살아 있는 동안 무엇이라고 하고 싶은 것이다.

그게 무지 피곤하게 만든다고 해도 그 무엇이라고 하고 싶다.

지금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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