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건국 일기 - 명절

13. 명절은 여러 가지 이슈가 매년 등장하고 있지만

by Biracle

명절에 좋고 나쁘고 개인차이가 분명 있을 것이지만 중요한 것은 만남이다


MZ세대는 어쩌니. 요즘 누가 명절에 가족을 만나니. 자신의 시간이 더 중요하다 등등

이런 이슈에 대해서 논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지만

명절에 무엇을 하든지 그건 개인의 결정이고 그게 시대에 따라서 급격한 변화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다수가 그렇게 흘러가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물론 타협점을 찾으면 참 좋겠지만 그렇게 하기 어렵다면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커피 한잔의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

명절에 가족을 찾아가는 것도 나이와 상황에 따라서 정말 그 마음이 달라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명절에 만나는 순간 기쁨도 있지만 준비하는 과정이나 경제력 등등

여러 가지 선뜻 만나러 가기에 망설여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용돈을 마련하는 것도 어려운 형편이 되어 보니 그런 이유로 만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음이 중요하다고 선비처럼 이야기하고 남의 일이니 쉽게 말할 수 없지만

며칠을 고민하게 만드는 이유가 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작은 조언도 하지 않는 게 차라리 좋을 것 같다.

오히려 명절에 하루 알바라도 하게 되는 상황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모든 재산을 잃고 건강도 잃고 자금 여유가 없어서 통장에 14원이 남는 현실을

마주쳐 마음이 쪼그라드는 기분이 들기도 하다.

그렇지만 자신의 현실을 미래 가치까지 묶어서 자존감을 잃어버리지 않기 바란다.

이것은 설득이나 조언이 아니라 자신에게 외치는 마음의 소리일지 모른다.

지금 내가 할 수 없는 것으로 괴로워하기보다는 살아 있는 동안 그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다면 가라.

오늘 그렇게 나 홀로 가족들을 친척들을 만나러 떠난다.

내일이면 다시 돌아와 알바를 해야 하지만 그래도 살아 있으니 만나러 갈 수 있으니

그렇게 시작하면 된다.

분명 난 다시 일어설 거니깐. 지금 넘어진 것. 아무것도 아니다.

지금 용돈 못주는 거 아무것도 아니다.

평생 그렇게 살 생각도 그러지 않을 거라고 확신하니깐.

앞으로 나아간다.

지하철에 과일상자 들고 탈 예정이지만

그래도 만나러 간다.

본인 가족과 떨어져 만나러 갈 수 없는 슬픔보다 용돈 못주는 현실을 인정하는 것이

오히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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